청주 석갈비 맛집 찾는다면? 단풍나무 석갈비에서 어머니 생신을 챙긴 이유

어머니 생신을 맞아, 이번에는 집 근처가 아닌 청주 서원구 죽림동에 있는 **‘단퐁나무 석갈비’**로 가족 외식을 다녀왔습니다.

알록달록한 화분과 단풍나무가 반겨준 달퐁나무 석갈비, 어머니 생신 식사하러 들어가는 길

전화번호는 간판에 적힌 그대로 043-232-0701,

주차장도 넉넉해서 어르신 모시고 가기 편한 곳이었어요.

가게 앞에 도착하니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알록달록한 화분들입니다.

입구 양쪽으로 계절꽃과 관엽식물이 가득 놓여 있어서,

마치 작은 정원에 온 느낌이었어요.가을빛으로 물든 단풍나무까지 함께 있어, 어머니께서 “입구부터 기분 좋다~”라고 하시며 사진부터 찍으셨습니다.

 

이날 멤버는 어머니를 중심으로 큰아들, 딸, 우리 부부, 그리고 손자·손녀 둘.오랜만에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서 더 의미 있는 생신상이었어요.

아이들은 할머니 손을 번갈아 잡고 들어가느라 식당 문 앞에서부터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주문한 메뉴는 이 집 대표 메뉴인 돼지 석갈비.1인분에 16,000원인데, 고기가 두툼하게 나와서 가격 대비 상당히 푸짐한 편이었어요.

아이들도 먹어야 해서 매운 석갈비 대신 기본 석갈비 위주로 주문했습니다.

지글지글 소리와 함께 올라온 돼지 석갈비, 두툼한 고기 한 점에 어머니도 아이들도 모두 만족

잠시 후, 달궈진 철판 위에 양파가 듬뿍 깔리고 그 위로 양념된 석갈비가 수북하게 쌓인 한 판이 나왔습니다.

뜨거운 철판에서 지글지글 올라오는 소리와 함께 달콤한 양념 냄새가 퍼지는데, 그 순간 모두 젓가락을 들고 대기 모드로 들어갔죠.

 

고기는 겉면이 살짝 그을리면서도 속은 촉촉했습니다.

양념이 너무 달지도 않고, 짜지도 않아서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모두 부담 없이 먹기 좋은 맛이었어요.얇지 않고 적당히 두께가 있어서 한 점을 입에 넣으면 씹는 재미도 꽤 있었습니다.

 

고기 아래 깔린 양파가 또 별미였습니다.

석갈비에서 떨어진 육즙과 양념이 양파에 스며들어 적당히 익으면, 살짝 아삭하면서도 달큰한 맛이 나요.어머니는 “이 집은 양파까지 반찬이네”라며 젓가락으로 계속 양파를 집어 드셨습니다.

반찬 구성도 알찼습니다.

새콤한 샐러드와 아삭한 김치, 매콤한 무침, 튀김과 잡채 스타일의 반찬까지 한 상이 꽉 찼어요.

큰아들·딸·우리 부부와 손자·손녀까지, 3대가 둘러앉아 나눈 따뜻한 생신 한 끼

특히 아이들은 샐러드와 튀김을 좋아해서 고기 기다리는 동안에도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식사가 한창 무르익을 때, 큰아들이 직접 고기를 가위로 잘라 모두에게 나눠주었습니다.

손자·손녀는 “할머니 먼저!”라고 외치며 고기 한 점을 할머니 그릇에 올려드렸고,

어머니는 “이 맛에 나이 먹는 거지”라며 웃으시며 드셨습니다.

작은 행동이지만, 생신의 주인공이 제대로 대접받는 느낌이었어요.

 

밥을 시켜 석갈비 양념을 비벼 먹으니 또 다른 한 끼가 되었습니다.

공기밥 가격도 부담 없어서 가족 모두 배부르게 먹고도 계산할 때 기분이 좋았어요.

고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냉면이나 비빔냉면을 곁들여도 딱 맞을 것 같습니다.

 

식사 중간중간, 올 한 해 어머니와 함께 있었던 일들을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되더군요.

아이들이 자라면서 점점 생일의 의미를 알게 되니,“할머니 오래오래 건강하세요”라는 말도 이제는 어른들처럼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 다시 한 번 꽃들로 가득한 입구에서 가족 사진을 찍었습니다.

대단한 이벤트는 아니었지만, 좋은 음식과 편안한 공간,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하니어머니께는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생신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청주 서원구 쪽에서 부모님 생신이나 가족 모임 장소를 찾으신다면,조용하면서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단퐁나무 석갈비(충북 청주시 서원구 죽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