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이기 전에 내 일상에서 30일 써보고, 숫자로 판단하고, 조건이 맞으면 정부지원금으로 비용을 낮춘다.
"왜 신청했나"

회의에서 자꾸 되묻게 되고, 가족이 TV 볼륨 줄여달라고 해서 결심했다. “보청기는 어르신용”이라는 고정관념을 내려놓고, 온라인으로 간단히 예약 후 가까운 제휴 센터로 방문했다.
1일 차 — 검사와 첫 착용
순음·어음검사로 청력 상태를 체크하고, 바로 시험착용했다. 처음엔 냉장고·에어컨 같은 배경소리가 커서 어지러웠다. 담당자는 “처음엔 뇌가 새로운 소리에 예민하다, 며칠 지나면 적응한다”고 설명. 집까지 착용해보고 불편한 상황을 메모하기 시작했다.
7일 차 — 업무가 편해짐
회의에서 ㅅ·ㅈ·ㅊ 같은 고주파 자음이 또렷해져 되묻는 횟수가 줄었다. 카페처럼 시끄러운 곳에서도 대화가 수월했다. 센터에서 1주 간격으로 미세 조정을 받으니 사무실·야외·운전 등 상황별로 소리가 맞춰졌다.
14일 차 — 집에서 체감 변화
TV 자막 의존이 줄고, 가족이 볼륨을 낮춰도 되겠다며 만족. 다만 바람이 강한 날 풍절음이 거슬려서 앱/버튼으로 프로그램 전환을 익혀 해결했다. “하루 착용 시간 늘리기 + 불편 즉시 피드백”이 적응의 핵심이었다.
30일 직전 — 살까 말까, 숫자로 판단
무료체험의 장점은 반납 부담 없이 내 일상에서 충분히 써본 뒤 결정할 수 있다는 것. 나는 다음 지표를 기록했다.
• 회의에서 되물은 횟수(전/후)
• 퇴근 후 피로감(10점 만점 자기평가)
• 가족의 TV 볼륨 민원 횟수3~4주 차엔 벗으면 허전함이 느껴질 정도로 익숙해졌다. 하루 컨디션과 업무 효율이 달라져 구매로 결정.
정부지원금 준비 팁(한눈에)
• 대상: 청각장애 등록기준 충족 시 지원 가능
• 주기/금액: 고시로 변동 가능(편측 기준 약 5년 1회, 금액은 최신 공지 확인 권장)
• 절차 흐름: 이비인후과 처방전 → 공단 등록 판매처 구매 → 1개월 사용 후 검수확인서 → 공단 급여 청구
• 현실 조언: 등록이 어렵다면 비급여이므로 체험 기간에 다양한 환경에서 검증하고, 본인에게 주는 이득을 수치화해 판단
비용을 낮추는 현실적인 순서
1. 무료체험으로 타입/착용감/상황별 성능을 먼저 확정
2. 이비인후과 상담으로 장애등록 가능성체크
3. 가능하면 절차대로 급여 신청, 불가하면 **장기 가치(업무 효율·피로도·가족 만족)**로 투자 판단
체험 체크리스트(초보자용)
• 처음 2주: 적응 골든타임 → 매일 일정 시간 이상 착용
• 불편 즉시 메모: 장소/상황/소리 종류 기록 → 방문 때 미세 조정 근거
• 앱/버튼 활용: 바람·소음 환경에서 프로그램 전환 연습
• 주 1회 튜닝: 내 생활 패턴(회의·운전·야외)에 맞춰 소리 프로필 업데이트
결론
잘 들리면 덜 지치고, 사람과의 거리가 가까워진다. 망설인다면 30일 무료체험으로 내 귀에 맞는 소리를 먼저 확인하자. 조건이 맞으면 정부지원금으로 부담을 낮추고, 맞지 않더라도 체험에서 얻은 데이터로 현명하게 결정하면 된다. 내 선택은 구매였고, 그 이후 회의 피로와 집안의 볼륨 갈등이 눈에 띄게 줄었다. 다음엔 지역, 나이대, 한쪽/양쪽 착용 계획, 소음 많은 활동, 대략 예산을 알려주면 더 맞춤형 조언과 비교표까지 만들어 드리겠다.